중동 지역의 오랜 이념적·실질적 분쟁의 상징인 예루살렘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것으로 세계에 공표해버렸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면서 미 대사관도 옮기겠다고 발표하자 엄청난 반발이 나왔는데, 앞으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도대체 트럼프는 왜 이런 무리수를 뒀을까요? LA 특파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김기봉 특파원!<br /><br />우선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말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했는지 그 내용부터 자세히 좀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각 오늘 새벽 3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"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"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진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역대 대통령들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자신은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이런 판단은 미국의 이익과 이스라엘-팔레스타인 간 평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는데요, 잠깐 한번 들어보시죠.<br /><br />[도널드 트럼프 / 美 대통령 : 나는 이번 결정이 미국에 가장 큰 이익이 된다고 판단합니다.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추구하는 길입니다. 이것은 진작 이뤄졌어야 할 행보입니다.]<br /><br /><br />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표가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, 즉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주장을 했는데, 어떤 근거입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오랜 갈등을 해소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말을 했습니다.<br /><br />"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수도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 주권국가이다. 따라서 이를 인정하는 것이 평화를 얻는 조건이다." 이렇게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말을 듣고서도, 어떻게 평화를 얻겠다는 것인지 선뜻 이해가 안 되는데요.<br /><br />굳이 짜 맞춰보자면, 이스라엘이 실질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예루살렘을 온전히 그들의 것으로 인정해주고, 그 토대 위에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듭을 풀 수 있는 길이다. 이런 말인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팽팽한 분쟁에서 일방적으로 패배 선언을 받은 상대가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,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되지는 않는 부분입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일각에서는 일단 팔레스타인을 거칠게 궁지로 몰아붙인 뒤 조금씩 풀어주는 방식을 구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20711473932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